 |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의 의미와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아워홈]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최근 자신이 직접 운영하던 SNS 활동을 접었다.
한화 삼형제가 각각 주력 사업에서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김 부사장 역시 경쟁력 강화에 더 힘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그 동안 김 부사장이 운영해오던 SNS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하다.
게시된 글과 사진 역시 볼 수 없게 됐다.
최근 인수한 아워홈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등의 론칭 시기와 맞물려 SNS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운영해 오던 고급 일식당 스기모토 역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그 동안 다른 형제들과 달리 SNS 활동을 간간히 하며 소통을 직접 해왔다.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을 돌며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는 모습 등을 공유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스페인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 전 스페인 농장에서 찍은 돼지 사진 몇 장을 올리거나,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 론칭 전 관련 글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오너 중 SNS를 운영하는 경우가 드물기도 하고, 특히 한화그룹은 최근 인수합병과 계열사 재편을 통한 승계작업이 한창이다보니 김 부사장의 행보가 더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부사장은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한 자리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함께 한 모습이 포착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높은 주목도가 오히려 부담이 되자 SNS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 회장도 회장직에 오른 이후 SNS 활동을 중단했다.
김 부사장은 대신 신사업과 관련된 공식석상에 참석하거나 비전 발표 등을 통해 대외 소통은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김 부사장은 지난 20일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아워홈에 대한 비전 선포식을 열어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그는 조직이 안정되기 전까지 보수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김 부사장은 디저트 시장 진출 소식도 알렸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선보였다.
서울 압구정로데오거리에 1호점을 낸 벤슨은 연내 20개 이상 직영 매장을 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인근에 벤슨과 파이브가이즈를 함께 선보이는 등 한화 유통 부문의 압구정 타운화가 조성된 모습”이라며 “김 부사장의신사업에 대한 행보나 그 성과에 대한 주목도는 여전히 높다”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