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네”…불황에도 달리는 ‘미국판 배달의 민족’

미국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가 안정적인 배달 수요와 함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관세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ASH)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주가가 연중 18.37% 오르면서 20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 S&P500 상승률(1.53%)을 큰 폭으로 압도하는 것으로, 도어대시는 지난 1년간 72%의 인상적인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주당순이익(EPS) 0.44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0.4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30억3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31억 달러에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조정 영업이익(EBITDA)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5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1분기 총주문량이 18% 증가한 7억 3200만 건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더 많은 미국인이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1분기 배달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토니쉬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심리에는 변화가 있어도 소비자 행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식품은 정말 가장 회복력이 강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영국 음식 배달업체인 딜리버루를 3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은 미국 내 소비가 둔화되도 글로벌 창구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인수는 도어대시가 2022년 핀란드 경쟁사인 월트 엔터프라이즈를 81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다.


이 거래로 회사는 독일과 이스라엘을 포함해 기존에 사업을 운영하지 않았던 22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도어대시는 45개국에서 운영하게 될 예정으로, 30개국은 유럽의 국가다.


도어대시는 앞서 레스토랑·호텔 예약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븐룸즈를 12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히는 등 판매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의 음식 배달을 넘어 식료품, 꽃, 주류, 생필품 등으로 배달 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가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매장 가격 대비 평균 72%까지 더 지불하는 사례도 있었다.


미국 배달 주문 고객이 통상 배달 한번에 평균 지불한 금액은 34.4달러이며, 이 중 배달 관련 비용(수수료+팁)이 43.6%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년 음식값과 배달료가 모두 오르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즉시·간편’하게 받아보는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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