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무역회담 직후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AP연합)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씩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진다.

이번 조치는 오는 14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직전인 지난 9일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80% 수준이 적절하다”고 했고, 일부 언론은 50% 수준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파격적인 관세 인하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지난 4월2일 발표한 대중국 상호관세 34% 중 기본관세 수준인 10%를 뺀 24%를 90일간 유예한다.

첫 상호관세 발표 이후 행정명령 수정으로 더한 91%의 보복성 관세 추가분도 없애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1~2월 ‘펜타닐 관세’로 부과한 20% 추가 관세를 더하면 대중국 관세율은 30%가 된다.


중국도 미국과 동률로 부과했던 상호관세 34%를 90일간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이후 미국과의 치킨게임으로 단계적으로 부과한 91%의 추가관세도 없앤다.

이로써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낮아진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등을 협의해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주도한 관세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이 마주 앉아 벌인 통상 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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