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책 마련 약속하고선
근로자의날 핑계로 콜센터 휴무
상담원 통한 유심보호도 불가
피해 고객들 사측 대처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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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국회에 출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강도현 정보통신과학기술부 2차관(오른쪽). 연합뉴스 |
SK텔레콤 고객 콜센터가 유심 해킹 사태에도 휴무다.
노동절은 사실 법정공휴일도 아니다.
고객들의 반발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취약고객에 유심보호 서비스 일괄 적용’ 검토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고객센터는 이날 전화 상담이 불가능하다.
특히
SK텔레콤은 특히 보험 관련 등 일부 해지 업무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T월드 등 고객센터에서 버튼을 찾기 어렵게 만든 이른바 ‘해지 방어’ 전략으로 고객에게 불편함을 떠넘긴 상태다.
이날은 해지 문제 뿐 아니다.
앱 설치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주로 고객 상담센터를 통해 유심보호에 가입하려는데 전화가 걸려도 음성 ARS 자체에 접속할 수 없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에 뜨는 AI 콜센터의 안내로 옮겨간다.
대다수의 어르신은 이른바 ‘빨간날’이 아닌 5월 1일에 쉬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부 보험 관련 등의 고객센터는 이날을 공휴일이라고 안내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전날 고객에게 약속한 유심 보장이 없어도 보상하겠단 안내도 미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날 가입을 못한 고객에게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귀책은 어떻게 하겠단 뜻인지 알 수 없다.
한 고객은 “해커나 스미싱범이 5월 1일이 노동절이며 공휴일이라며 쉬어 가겠냐”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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