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엔 전공의 없는데…판타지 ‘언슬전’ 화제성 잡았다 ‘자축’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사진ㅣtvN
지난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다 방송을 시작한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여전히 전공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 가운데 ‘슬전생’ 측은 TV, 티빙, 넷플릭스 모든 플랫폼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자축하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에그이즈커밍)(이하 ‘언슬전’)에서는 생과 사가 공존하는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 오이영(고윤정 분), 표남경(신시아 분), 엄재일(강유석 분), 김사비(한예지 분)가 좌충우돌한 사회생활을 겪으며 동료애와 우정을 배워가는 과정과 함께 선배 레지던트 구도원(정준원 분)을 향한 오이영의 직진이 그려졌다.


‘언슬전’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수도권 가구 기준 5.8%, 최고 6.5%를 기록하는 등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3, 4회 모두 전국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4월 3주차(2025. 4. 14~2025. 4. 21 집계 기준)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고윤정(오이영 역)과 정준원(구도원 역)은 출연자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으며 신시아(표남경 역)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언슬전’은 한국갤럽이 선정한 ‘4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와 SNS 등에 업로드된 관련 영상 조회수 역시 2억 뷰에 육박한 수치를 기록했다.


OTT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2025년 tvN 드라마 기준으로 티빙(TVING) 라이브 시청UV 최고치를 달성했다.

넷플릭스에서는 글로벌 TV 쇼 비영어 부문 TOP 10 차트에서 무려 7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고,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에서 1위에 랭크됐다.

(2025. 4. 23 기준)
‘언슬전’ 측은 “‘언슬전’은 첫 방송 전부터 광고 완판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은 작품”이라며 “방송 이후 TV, OTT, 화제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상승세를 잇고 있다”고 자축했다.


이 가운데1년 차 레지던트들의 아지트가 담긴 아지트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각종 박스와 서류로 가득한 아지트 안 소파에 앉아 각자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기는 레지던트들의 얼굴에는 고단함이 묻어나 바람 잘 날 없는 이들의 병원 생활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11일 보건복지부는 자료를 통해 “올해 3월 임용대상자는 총 1672명으로 지난해 3월 임용대상자 1만 3531명 대비 12.4%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각종 특례까지 제공하겠다 했지만, 1만 1859명이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복귀희망 사직 레지던트 대상 상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에선 지원자가 전멸 수준이었다.

대표적인 기피과인 산부인과 지원자는 단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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