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손가락 하나면 충분해요”…시니어 공략에 속도내는 토스뱅크

토스뱅크 고객 절반이 40대 이상
이은미 대표 “자산관리·수신 상품 고려”
대면 창구·전용 전화 등 편의 제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젊은 층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은행(인뱅)들이 시니어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유 자산이 많은 시니어 계층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세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16일 토스뱅크는 기자간담회에서 중장년·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시니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는 2차 베이비붐 세대로 퇴직하며 금융 수요가 많다”면서 “자산관리와 수신 상품을 생각 중이며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뱅크 고객 가운데 40대 이상은 48% 수준이다.


다른 인뱅도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과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토스뱅크 라운지’로 재단장했다.

인뱅 고객들의 오프라인 대면 창구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고령층 고객을 위한 ‘간편 홈’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을 위해 홈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하고 버튼·글씨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고령 고객 전용 전화 상담을 통해 전문 상담 직원이 눈높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고령층을 위해서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에 원격으로 접속해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인뱅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넓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2018년 10%에서 지난해 26%로 증가했다.

인뱅 출범 초기에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객군이 형성됐는데, 이후 시니어 고객도 쉽고 편리하게 인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과 인뱅에 대한 신뢰성 등이 높아지며 중장년 고객 비중이 확대됐다는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이나 증권사 주식계좌, 휴면 예금·보험금 찾기 등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가입하는 시니어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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