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적게 먹는 것보단 단식이 효과”…체중 감량 더 크다는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체중 감량을 위해 일일 열량을 줄이는 것보다는 단식과 식사를 반복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3일은 간헐적 단식을, 4일은 정상 식사를 하는 ‘4:3 간헐적 단식’이 소개됐다.


미국 콜로라도대 대니얼 오스텐도르프 박사팀은 1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4:3 간헐적 단식이 일일 열량을 제한하는 것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과체중·비만 성인 165명을 대상으로 1년간 무작위 임상 시험을 했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중 공복 상태를 일정 시간 유지하며 식사와 단식을 반복하는 식이요법이다.

예를 들면 오후 4시부터 아침 8시까지 16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뒤 식사하는 방식(16:8 단식)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과체중·비만 성인 165명을 무작위로 4:3 간헐적 단식 그룹(84명)과 일일 열량 제한 그룹(81명)으로 나눴다.

이후 12개월 동안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했다.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일주일 중 3일은 하루 섭취 열량을 80%로 제한을 뒀다.

나머지 4일은 제한 없이 음식을 먹게 했다.

반면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은 하루 에너지 섭취량을 35% 줄인 뒤 주간 섭취 열량을 4:3 간헐적 단식 그룹과 같게 했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12개월 후 효과를 분석해 보니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체중이 평균 7.6% 감소했다.

반면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은 평균 5% 감소에 그쳤다.


또 체중이 평균 5% 이상 감소한 사람의 비율은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58%였지만,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은 47%만이 체중이 5% 이상 줄었다.


더욱이 연구팀은 4:3 간헐적 단식 그룹에게서 수축기 혈압과 총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공복 혈당 수치 등의 심혈관 대사 건강 지표도 더 많이 개선되는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4:3 간헐적 단식은 매일 열량을 계산하고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간헐적 단식을 체중 감량 식이요법 전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두 그룹은 모두 임상 시험 기간에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300분 이상 하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열량 계산 방법과 목표 영양소 비율(탄수화물 55%·단백질 15%·지바 30%) 지침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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