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시작해 리테일 강자로 성장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영업 개시를 목표로 현지 증권사 인수와 자체 법인 설립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을 통해 키움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주문을 직접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 내 '키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 한다.


키움증권은 이미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들여왔다.

첫 해외 진출지는 인도네시아다.

2011년 현지 법인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다.

다만 금융투자자 수는 전체 인구 중 5% 수준으로 아직 '금융투자 미개척지'였다.

키움증권은 국내 리테일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엄주성 대표

현지화된 서비스가 큰 호응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초 현지 직원과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놓은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의 편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신흥국 성장 둔화로 인한 투자 활동 위축에도 활동 계좌가 전년 대비 70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확대된 고객풀을 기반으로 현지 리테일 사업을 더욱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펀드 판매와 소매채권 중개 등부터 기업공개 주관, 채권 발행까지 업무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국제 금융 중심지로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 기회를 활용해 키움증권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청사진이다.

국내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펀드 종류와 운용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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