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토지거래허가제 확대·재지정 이후 가계대출 동향과 풍선효과를 정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모레(25일) 주요 시중은행을 소집해 토허제 재지정 이후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추가대책이 필요한지 논의합니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움직임, 은행권 영업 현황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선효과 등 이상조짐이 있는지 확인하고, 투기적 대출 수요를 억제할 후속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가 주도한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집값과 거래량이 폭등함에 따라, 가계대출 추이를 이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 단위로 세분화해 파악하겠다는 것입니다.

토허제 대상에서 빠진 마포구나 성동구, 강동구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도 면밀히 살필 계획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은 이번 주부터 다주택자의 신규대출이나 갭투자를 방지하는 차단하는 조처를 합니다.

하나은행은 27일부터 다주택자를 상대로 서울지역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도 28일부터 1주택 이상 보유자를 상대로 토허제 지역의 신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합니다.

24일 토허제 확대·재지정 시행을 앞두고 잠실 등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출이 안 나올 가능성에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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