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최연소 개발자 출신
황인서 쿼리파이 대표

와이콤비네이터에 뽑혀
美·日 투자도 유치해 주목
AI 접목 신제품 하반기 출시

황인서 쿼리파이 대표 이한나 기자
카카오 최연소 개발자 출신 창업자가 세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보호 솔루션 스타트업이 한국 소프트웨어 국가대표로 나서고 있다.

미국 대표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에 뽑히고, 미국 세일즈포스와 일본 제트벤처캐피털(ZVC)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토종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쿼리파이의 황인서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에도 뽑힌 곳이다.


경북 포항시 농촌 마을에서 나고 자란 황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고, 정보 올림피아드를 석권하며 비범함을 드러냈다.

19세부터 병역특례로 모바일앱 회사, 키오스크 제조회사 등을 거쳐 5년차 경력으로 2013년 5번째 회사인 카카오에 최연소 개발자로 입사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황 대표 작품이다.

그러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퇴사해 2016년 말 창업했다.


황 대표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서 첫 투자를 받았지만, 후속 투자가 잘 진행되지 않아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분석 솔루션으로 당시 샘 올트먼이 대표로 있던 미국 대표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에 단번에 뽑혔다.

덕분에 미국 기업 네트워크도 얻고, 해외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누적 400억원 투자를 받았다.

국내에 머물던 때 야놀자 관계자로부터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보안을 지원해 주는 솔루션이 없다’는 하소연을듣고 야놀자로 출근해 6개월 만에 관련 솔루션을 완성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두나무, 카카오, LG유플러스, 신한금융투자 등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이 절박했던 회사들이 줄줄이 고객이 됐다.


쿼리파이는 클라우드 세상에서 도어록이나 CCTV 같은 역할을 맡는다.

전기차에 내연기관이 버틸 수 없듯 기존 데이터베이스 보안 업체는 클라우드 대응이 어렵고, 외국산 제품은 국내 기준을 맞추지 못해 그 틈새를 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드 기업으로부터 기본 보안은 지원받더라도 향후 유지·관리·보수까지 고려하면 기업별 맞춤형 보안 솔루션은 필수가 됐다.


한국의 강력한 보안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수준이 오히려 해외로 진출하는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

좁은 한국 시장은 벗어나 2023년부터 일본 등 해외 진출을 도모했다.

일본에서 1년 간 300명을 만나봤다는 현장형 최고경영자(CEO)인 황 대표는 “일본 대형 고객사를 뚫기 위해 파트너사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에서도 기술 검증(PoC)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보안 솔루션도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중 출시할 것”이라며 “지난 4년 간 120개가 넘는 기업 경험치를 쌓아 AI 시대에 제대로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나 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