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가 ‘AI 독파밍’ 기술로 MWC에서 주목을 받았다.

(밀리의서재 제공)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AI)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독서 시장도 AI 열풍을 피해 가지 못한다.

구독 앱을 중심으로 독서에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이번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25’에서 AI와 독서를 합친 ‘독파밍’ 서비스를 보여 눈길을 끈다.


과거 독서는 오롯이 종이책의 활자를 따라가는 행위였다.

종이책이 유일한 매체였던 시절, 독서는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력을 요하는 행위였다.

독서 경험 자체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책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종이책이 스크린 속 전자책으로 진화하며 휴대성과 접근성이 높아졌다.

오디오북의 등장으로 청각까지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독서가 가능해졌다.


독서 구독 서비스 ‘밀리의서재’는 한 발짝 더 나아가 AI와 독서를 결합했다.

AI 독서 서비스의 집약체인 ‘AI 독파밍’으로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MWC에서 이를 시연하며 혁신적인 독서 경험을 선보였다.


지난 3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국내 독서 플랫폼 최초로 참가한 밀리의서재는 AI 기반 차세대 독서 서비스를 통해 전통적 독서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독파밍’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서비스다.

책의 내용을 학습한 AI와 실시간 대화를 통해 심층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수동적인 기존 독서 방식을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외국인 방문객을 고려해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4 한국관광가이드북(영문판)’을 활용한 AI 독파밍 시연을 진행했다.

관람객들이 서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명소와 음식점에 대해 질문하면, AI는 가이드북의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하고 관련 본문을 즉시 연결해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특히 경제·경영서나 인문학 도서와 같이 복잡한 개념이 담긴 분야에서 ‘AI 독파밍’이 독해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밀리의서재는 AI 독파밍 외에도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를 학습한 ‘AI 쇼펜하우어 챗봇’을 함께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AI와 직접 철학적 대화를 나누며 마치 실제 쇼펜하우어와 논쟁하는 듯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은 “AI 기술은 독서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독자가 책과 더 깊이 교감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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