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성 비만’ 폐 기능 저하율 19.1%
근육량 늘면 흉곽 확장→폐활량 개선

(매경DB)
몸에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일 경우 폐 기능도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영주·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성인 1만5827명의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과 폐활량 수치를 분석한 결과, 근육과 내장지방 양이 폐 기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복부 CT 영상과 체질량지수 등을 통해 이들을 근육·내장지방 양에 따라 4개 집단으로 구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 집단의 폐 기능 저하율(19.1%)은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집단(4.4%)보다 4배 이상 차이 났다.

여성도 근감소성 비만 집단의 폐 기능 저하율(9.7%)이 그렇지 않은 집단(3.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폐 기능 저하율은 폐활량 수치가 국내 표준보다 80%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근육이 많을수록 횡격막과 늑간근 등 호흡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근육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흉곽이 확장돼 폐활량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집단에 대해선 “내장지방이 쌓이면서 흉곽의 용적이 감소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 폐 기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주 교수는 “폐 기능 향상을 위해선 내장지방을 줄이면서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규 교수는 “비만이라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폐 기능에 도움되고,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건강한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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