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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사진=연합뉴스] |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이날 장중 한때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798.59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전장보다 1.4% 높고 지난해 10월에 세운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31.58달러로 2.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를 거듭 공언하는 등 무역 갈등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오는 2월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재확인했다.
다만 관세부과에서 석유는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선별부과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에 대해선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월1일에 시행할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 한동안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친성장 의제와 연계된 위험자산에 몰렸지만, 최근 거듭된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짐 위코프 킷코메탈 선임 시장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무역 및 외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커졌고, 금과 은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로 기술적인 매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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