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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 = 연합뉴스] |
탄핵 정국 불안에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나란히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40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는 5%대 급락하며 4년여 만에 630선 밑으로 밀려났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47% 내린 2392.37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며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26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6억원, 6907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 조짐에 장 초반부터 2380선이 깨지는 모습“이라며 ”계엄사태 이후 4거래일째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 축소는 지속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10.02%), 건설업(-5.64%), 화학(-4.98%), 증권(-4.37%), 비금속광물(-4.14%)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1.08%)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29%),
LG에너지솔루션(-0.77%),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현대차(-1.23%),
셀트리온(-2.78%),
기아(-2.95%),
KB금융(-2.93%), 네이버(-1.47%),
고려아연(-15.33%)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30선 밑으로 내려온 건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4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301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049억원, 기관은 100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엔켐(-7.74%),
클래시스(-7.72%), JYP엔터테인먼트(-7.32%),
레인보우로보틱스(-7.30%),
알테오젠(-6.86%),
휴젤(-6.79%)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8원 오른 1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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