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韓경제 ◆
글로벌 증시가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한국 증시는 '나 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계엄 사태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극심한 정치적 내홍으로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와 2.49%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주요국 지수를 집계한 결과 대만 자취안 지수는 4.2%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한 대만 증시 대장주 TSMC가 이달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스톡스50은 3.6% 오르면서 그 뒤를 이었다.
내각이 출범 3개월 만에 붕괴하며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프랑스 증시도 2.6%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와 상하이종합, 홍콩항셍 지수는 각각 2.3%씩 상승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한국 증시 수익률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코스닥 거래 비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자금까지 이탈하고 있어 당분간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도 코스피 하방을 2400선으로 봤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어디까지 내려갈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가 역사적 저점 부근까지 내려왔기에 매도에 나서기보다는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제림 기자 / 김정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