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무산되면서 관련 테마주의 향방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 일부는 100% 넘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뒤늦게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표의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은 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 3일 1만4440원에서 6일 종가 2만9500원으로 3거래일간 상승률이 104.9%에 달했다.
이 대표 테마주들은 같은 기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오리엔트정공은 3일 1131원에서 6일 2480원으로 119.3% 올랐으며,
이스타코도 98.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계엄 사태 여파로 탄핵될 경우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힌다.
계엄이 해제된 후에는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부각되며 이 대표 테마주들이 급등했는데, 지난 7일 여당 의원들의 이탈로 탄핵안이 폐기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계엄 사태와 정치 불안이 국내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는 점도 이 대표 테마주의 상승세가 꺾일 요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한 번 시장 신뢰가 떨어지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에 코스피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반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대왕고래 사업 테마주는 단기·소폭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양철관·
디케이락 등 대왕고래 사업 테마주는 지난 6일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번주에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의 부산 입항을 시작으로 예정대로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 시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다만
LS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전과 같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지수는 완만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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