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테마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연일 폭등하고 있다.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등 양자 특화 스타트업이 주가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데, 이들 종목은 한 달 새 주가가 최대 180%까지 급등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테마 주도주로 꼽히는 아이온큐는 지난 6개월 새 주가가 361% 이상 폭등했다.
지난 6일에만 6% 가까이 상승했는데, 1개월 기준으로는 53% 올랐다.
양자 스타트업인 리게티컴퓨팅도 한 달 새 190% 상승했다.
디웨이브시스템은 하루 만에 34%, 한 달 새 3배 넘는 주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 성장은 당초 현실과는 동떨어진 미래 기술로 분류되던 양자컴퓨팅이 현실의 문제 해결을 모색하며 상용화 기술로 자리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로, 기존 컴퓨터가 0과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데 반해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는 큐비트를 사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양자컴퓨팅은 인공지능(AI)부터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제조, 에너지, 통신 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점쳐진다.
아이온큐는 최근 자사의 최첨단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엔비디아의 '쿠다-큐' 플랫폼을 활용해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이 내년 1월부터 중국의 반도체, AI, 양자컴퓨팅 등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이 섹터의 주목도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양자컴퓨팅 밸류체인은 크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나뉜다.
밸류체인별 시장 규모 기준으로는 아이온큐 등 하드웨어 시장이 가장 크다.
금융정보업체 마인드커머스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시장은 지난해 18조8352억원 수준에서 2030년에는 123조8263억원에 달하는 등 연평균 31%씩 성장이 관측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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