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리터러시 역량에 연령은 여전히 영향을 주지만 과거와 달리 소득과 학력에 따른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8일 방송통신연구에 실린 논문 'AI 리터러시 역량 결정 요인 연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주연 교수·정서현 박사 수료)에 따르면 대화형과 생성형 AI를 모두 이용해본 성인 702명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생성형 AI 목록으로는 챗GPT·제미나이·미드저니 등이, 대화형 AI로는 시리·KT 기가지니 등이 제시됐는데 이용 경험을 복수 응답하도록 한 결과 챗GPT 이용 경험이 55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어 빅스비(454명), 시리(318명), 기가지니(317명), 네이버 클로바(232명) 순이었습니다.
연구진은 AI 리터러시 역량 형성에 미치는 요소들을 살피기 위해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AI 리터러시 역량 형성에는 AI 서비스 이용 경험과 개인의 혁신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제 변인 중에는 연령(β= -0.130)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리터러시에 대한 세대 간 역량 차이가 여전히 존재함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연령은 활용 및 윤리 역량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성별, 소득 수준, 학력 수준 등의 설명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AI 서비스 이용 시간(0.123)과 이용 갯수(0.182)가 AI 리터러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AI 리터러시 능력을 함양하려면 기본적으로 AI에 대한 노출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혁신성 역시 AI 리터러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확인됐는데, 쾌락적 혁신 성향(0.216)을 가진 사람일수록 활용 및 윤리 역량, 비판적 평가 역량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기능적 혁신성(0.109)은 비판적 평가 역량과 기술의 이해 역량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아울러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AI 리터러시 역량의 핵심적인 전제 조건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I 기술이 확산하고 AI 리터러시 중요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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