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로 클 줄이야”…결국 10만달러 고지까지 넘은 비트코인

5일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빗썸 라운지 강남점에 10만달러 돌파를 알리는 베너가 세워져 있다.

[이승환 기자]

비트코인이 개당 10만달러를 돌파했다.

2009년 세상에 등장한 ‘디지털 금’이 15년 만에 시가총액 2800조원으로 성장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도 200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1개당 1달러로 가격이 고정된 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5일 오전 11시 38분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한 후 10만4088달러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해 10만2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원화로는 1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날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이 컸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금과 같다.

가상이고 디지털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36% 상승했다.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고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칭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는 등 호재가 잇따랐다.

미국은 ETF를 통해 올해 들어서만 비트코인을 100만개 이상 흡수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급성장으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유통된 미국 달러 규모도 급성장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쓰는 가운데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시가총액은 1357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USDC는 400억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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