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가 8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인 결과 다음달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확정되면서 장내 지분 매입 경쟁이 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9.69% 오른 200만원에 거래를 마쳐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41조4066억원으로 국내 기업 6위에 올랐다.
42조8256억원 수준인
현대차와 불과 1조원대 격차로 바짝 다가섰다.
증권가에서는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이 다음달 23일 임시주총에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장내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며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시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20일이다.
이날까지 주식 매집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회장 측이 지난 한 주 동안 장내에서 매집한 주식 규모는 800억원을 넘어섰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25부터 이달 4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816억원 규모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에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6만6623주, 지분율은 0.32% 늘었다.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이번 주식 매수로 17.5%까지 높아졌다.
주식을 매입한 주체는 최 회장의 백기사인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최씨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영풍정밀, 유미개발, 최 회장의 친인척 등이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트로이카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363억원 수준이다.
영풍정밀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 약 116억원을 들여 주식 7670주를 매입했다.
최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과 유미개발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335억원 규모의 주식을 확보했다.
다만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을 더해도 MBK·영풍과 5% 안팎의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오대석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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