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대표작 리니지를 기반으로 신작 게임을 출시했으나 오히려 실망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2년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장중에는 20만5500원까지 추락하면서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선을 내주기 직전까지 몰렸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주가가 24만원을 돌파하며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인 26만원에 근접했지만 하루 만에 지난 한 달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엔씨소프트 외에 여타 게임주들이 전반적으로 이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크래프톤(-3.21%)과 넷마블(-2.47%)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시프트업은 이날 하루 동안 6.39%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엔씨소프트를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자들은 하루 동안 엔씨소프트를 약 1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60억원과 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에 매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사전예약자만 800만명을 넘어서며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직후 이용자들에게서 혹평이 쏟아졌다.


엔씨소프트는 방치형 게임인 '저니 오브 모나크'를 선보이며 수익성 확보를 꾀했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방치형 게임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자원을 모으는 형태로 개발비가 적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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