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개당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09년 세상에 등장한 ‘디지털 금’이 15년만에 시가총액 2800조원까지 성장하며 진짜 금의 9분의 1수준에 도달했다.


같은날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도 2000억 달러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5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한 때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36% 상승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영향이 컸다.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출시와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칭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는 등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미국은 ETF를 통해 올해 들어서만 비트코인을 100만개 이상 흡수했다.

미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가진 비트코인은 2236억 달러 규모로 전체 물량의 11%에 달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급성장으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유통된 미국 달러 규모도 급성장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쓰는 가운데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시가총액은 1357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USDC는 400억달러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달러를 예치받으면 그만큼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예치받은 달러중 상당수는 미국채를 매입해 운용한다.

테더는 상반기말 기준 미국채를 976억달러로 사들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금과 같다.

가상이고 디지털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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