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로 외국인 ‘셀 코리아’…코스피 순매도 5300억원 넘어

삼성전자·KB금융 등 매도세
“코스피 약세 압력 노출 가능”

이미지=챗GPT
비상계엄령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51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31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 294억원어치, 선물 시장에선 41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내린 2464.1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12% 떨어진 676.18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1%, LG에너지솔루션은 1.39%, 현대차는 2.10%는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KB금융도 각각 1.87%, 5.63% 내렸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4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1777억원어치, KB금융은 3149억원어치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비상 계엄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는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정치, 경제 불확실성은 중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은 무디스 기준으로 상위 세 번째인 Aa2 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해당 등급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한국 주식을 보는 해외 투자자 시각도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상실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정책 추진 동력이 돼야 할 법안 개정 필요 안건들이 계류 중이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대해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정책 추진 주체이자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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