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는 4일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지배지분 46% 분할합병안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했다고 공개했다.
반대 의결권 행사를 한 해외 기관투자자는 캐나다 공적 연금(CPPIB),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 모건스탠리 산하의 캘버트 리서치&매니지먼트, 뉴욕 시 5개 연금(City of New York Group Trust) 등이다.
특히 모건스탠리 산하 캘버트 리서치&매니지먼트는 “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논리가 설득력이 부족하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불리해 보인다”고 구체적인 반대 이유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지금이라도 이번 분할합병안에 대한 자본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분할합병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사회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반대 권고 및 해외 유수 기관투자자들의 반대 투표 이유에 대해 “이번 분할합병안은 분명한 이해충돌에도 불구하고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적 노력이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불리한 밸류에이션 등
두산에너빌리티와 전체 주주의 이익 관점에서 최선이 아닌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2의
두산밥캣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본 분할합병안을 강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분할합병안은 주주가치의 감소를 초래하고 국민연금 수탁자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해외 유수 연기금들과 함께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에서도 반대 의결권 행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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