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3일 밤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9.12포인트(0.76%) 하락한 2480.9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49.34포인트(1.97%) 하락한 2450.76에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내 증시를 향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이후 계엄사령부(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는 이날 밤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내린 제1호 포고령을 통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8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4억원, 10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48%), 보험(-2.49%), 금융업(-2.00%), 기계(-1.85%), 의약품(-1.0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철강 및 금속(3.22%), 음식료품(0.84%)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21%), LG에너지솔루션(-0.76%), 삼성바이오로직스(-0.26%), 현대차(-0.93%), 셀트리온(-1.34%), KB금융(-3.75%)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SK하이닉스(0.36%), 기아(1.53%), 고려아연(8.24%)는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포인트(0.58%) 내린 686.76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5억원, 21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851억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은 0.15%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43%), 에코프로(-0.27%), HLB(-0.41%) 등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며 “비슷한 맥락에서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 금액(5650억원)은 8월 16일(1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후퇴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비상계엄 선포는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 시장 등의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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