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는 지표가 발표되며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62포인트(1.86%) 오른 2500.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2.21% 오른 690.8에 거래를 마쳤다.
양 시장 모두 외국인이 각각 5396억원, 232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난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최근 6거래일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이날은 현·선물 모두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컨센서스(47.5)를 상회했다.
신규 주문과 고용, 재고가 강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수출 모멘텀 둔화로 하락했던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재고가 42.6에서 48.1로 강하게 반등했는데 시장에선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이연됐던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재개된 신호로 해석한 것이다.
전날 차이신 PMI에 이어 미국에서도 경기 반등의 신호가 나오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였지만
SK하이닉스는 3.84%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비중이 높은
KB금융(4.98%),
삼성화재(9.43%) 등 금융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이 다이이찌산쿄로부터 기술수출 계약금을 수령했다는 소식에 7.62% 오르고 미국 매출 상승 기대에
실리콘투가 12.35% 오르는 등 코스닥 대장주의 상승에 코스닥 역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했던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금융감독원 정정신고서 제출 요청에 26.78% 상승하기도 했다.
금감원이 제동을 걸면서 유상증자가 무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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