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부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효성과 HS
효성 등 범
효성그룹 종목들이 인수에 따른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10.14%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씨는 전날에도 6.9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에 인수의향질의서를 제출한
효성화학도 이날 4% 오른 3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효성화학은
효성티앤씨에 특수가스 사업 부문이 인수될 경우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사업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이
효성티앤씨에 인수될 경우 삼불화질소(NF3)의 연결 생산능력이 1만1500t으로 세계 2위를 확보하게 된다"며 인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다.
또 "(
효성화학이)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성장성이 큰 특수가스에 대한 투자가 제한됐다"면서 "
효성티앤씨로 편입될 경우 기존 염소가스, 중수소뿐만 아니라 관련 특수가스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사업 확장 가능성까지 내다봤다.
이 같은 관련주 상승세에는 지난달 있었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2일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효성티앤씨 주가는 20.63% 급락했다.
현금성자산이 987억원에 불과한
효성티앤씨의 재무구조 악화나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등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지주사인
효성 주가도 같은 날 7.68% 떨어졌다.
그러나
효성티앤씨가 특수가스 사업 부문 인수와 관련해 유상증자 가능성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된 상황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당사 설명회인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특수가스 사업 부문에 대한 시가평가와 보유한 유형자산 규모 및 차입금 감축 등을 진행해 유상증자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우려 해소와 함께 시너지 등에 대한 기대감은 그룹사 전반으로 퍼졌다.
이날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3.95% 오른 4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력기기 등 호황에 힘입어
효성중공업도 9.97% 오른 42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효성티앤씨와 비슷하게 섬유·소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HS
효성첨단소재도 이날 오랜만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HS
효성첨단소재는 8.51% 오른 18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국민연금이
효성티앤씨와 HS
효성첨단소재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했다고 공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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