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마무리’ 대한항공·아시아나 하락…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올려

재료 소멸에 주가 꺾여
대한항공우 ‘나 홀로 상승’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28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재료가 소멸하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8일(현지시간) 양사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합병 절차의 고비를 사실상 모두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77% 하락한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개장 직후 2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대한항공우는 0.82% 상승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1.64%의 하락률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 4년여간 이어진 합병 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자 주가를 견인하던 모멘텀이 사라져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중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최종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2년간의 독립 운영 기간을 두고 마일리지 통합 등의 화학적 결합에 역량을 집중한다.


그간 유럽연합의 심사 경과를 함께 살펴 온 미국 법무부(DOJ)는 조만간 심사 절차를 최종적으로 종결하고 사실상의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DOJ는 다른 나라의 경쟁당국과 달리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공표하지 않고, 승인하지 않을 경우에만 합병 검토를 마친 뒤 독과점 소송을 제기해 의사를 표명한다.

합병에 대해 소송을 걸지 않는다면 승인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증시의 반응과는 달리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목표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하면서 “합병 시
너지가 본격화되는 2027년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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