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기관투자자들이 롯데케미칼 주식을 9거래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연속으로 롯데케미칼 주식을 팔아 약 4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롯데케미칼 주가는 약 16% 하락해 현재 6만66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기관의 순매도 행렬은 이어지는 중이다.


이번 매도세의 배경에는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조기상환 사유(EOD) 발생에 따른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재무약정을 지키지 못했다.


재무약정에 따라 EOD 위험을 안고있는 회사채 규모는 2조450억원에 달한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4조원 규모의 가용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유동성 위기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당초 IR은 26일로 예정돼있었지만 투자자들이 자금조달 방안 구체화를 요구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의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에는 중장기적 시간이 소요될 거라며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6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는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번 회사채 재무약정 위반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특약 조건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는 한 중단기 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분기마다 반복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당 사안은 사채권자와 원만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약조건 변경에 동의하더라도 최근 채권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이자율 상향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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