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장 중 16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비벡 라마스와미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이 재검토될 수 있다는 우려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미국 상무부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이지만 아직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6% 하락한 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거래일을 연달아 상승하면서 6만원 고지 탈환에 가까워졌으나 이날 하락 전환하면서 장중 5만66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2.99% 떨어진 17만18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가 넘게 하락하면서 ‘16만닉스’에 닿기도 했다.


긴밤 뉴욕 증시에서도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 하락했다.


인텔은 3.3%까지 추락했고, AMD(2.42%)와 Arm(2.12%) 등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부채질한 보조금 지급 불확실성이 주가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랄마스와미는 긴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폴리티코 인터뷰를 거론하고서 “매우 부적절하다.

그들은 정권 인수 전에 지출(반도체 지원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몬도 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기업에 약속한 반도체법 지원금을 최대한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인텔에 최대 78억6천600만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다른 기업과도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스와미는 전날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전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에 따른 낭비성 보조금을 신속하게 내보내고 있다”며 “DOGE는 이런 막바지 수법(11th hour gambits)을 모두 재검토하고 감사관이 이런 막판 계약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들이 정부 보조금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가차 없이 폭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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