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선 KT·SKT 다 넘었다…LG유플러스, 나홀로 두자리 상승률 이유는

SKT·KT 이달 2% 상승 대비
LG유플러스는 15% 급등

‘중국판 유튜브’ 독점 공급에
5일 연달아 52주 신고가 경신

연합뉴스
올해 밸류업 훈풍과 경기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면서 통신주가 치솟는 가운데서도 부진했던 LG유플러스가 최근 돋보이고 있다.

통신주에 실적 기대감과 더불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그간 소외됐던 LG유플러스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LG유플러스는 15.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유튜브’ 빌리빌리의 콘텐츠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도 더해져 장중 최고 3.46%까지 상승하면서 5거래일을 연달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이달들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28%와 2.71% 오르는 데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달까지 양상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연초부터 10월까지 LG유플러스는 주가가 2.15% 떨어졌지만, SK텔레콤은 13.17% 상승했다.

KT의 경우 외국인 수급이 몰리면서 28.92% 상승해 SK텔레콤의 통신 대장주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실적 기대감을 모으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6% 하락할 전망이다.

허나 내년도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보다 5.77% 늘어난 9959억원이다.

증시에서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해소되고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2024년도 LG유플러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55배로 추정했으나, SK텔레콤과 KT의 전망치는 각각 1.03배와 0.68배였다.


LG유플러스와는 달리 SK텔레콤은 올해 영업이익이 8.99%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KT는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올해 4분기에 막대한 명예퇴직금이 반영되지만 인건비 절감과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LG유플러스를 통신주 가운데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기대배당수익률 6%를 기록 중으로 실적 우려가 저평가를 초래했다”며 “이제 실적 우려가 제거되면서 저평가 인식이 확산돼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신주들이 내놓은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3사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며 “KT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LG유플러스의 탄력적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 등이 눈에 띄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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