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도네시아 발리행 티켓을 예약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2025년 6월 임기만료 직후 발리행 티켓을 예매했다.
이 원장은 취임 초부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확대에 각별히 신경 써왔다.
금감원은 지난해 1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과 함께 현지시장에 관심있는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진출지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인도네시아 관련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우수직원 상호파견을 위한 합의각서 협의를 완료했다
이번달과 지난해 2월 등 인도네시아를 직접 두 차례나 방문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최근 아시아 출장 중 기자단으로부터 인도네시아 방문취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과는 신뢰가 생길 정도의 관계다.
베트남까지 가는데 인도네시아를 들르지 않으면 서운해 할 것 같다”며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전략에서 인도네시아가 핵심시장으로 꼽히는 탓에 이 원장도 현지 당국 등과의 교류확대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한국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주요국가인 동시에, 현지에서의 유무형적인 제약(인프라, 당국규제 등)도 많아 금감원의 역할이 중요한 곳”이라 전했다.
이 원장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과 금융·증권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그가 발리에서 어떤 구상을 수립해 올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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