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신규 가입 혜택만 챙긴 후 탈회하는 얌체 고객 차단에 나섰다.
강제 규정이 없다는 점을 악용한 일부 '카테크(카드 재테크)'족이 그 대상이다.
20일 롯데카드는 이달부터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신용카드를 만든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핵심은 가입 12개월 이내에 카드를 해지한 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 지원금이나 포인트 혜택을 모두 회수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견되면 카드 결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출금되는 식이다.
카드사들은 최근 들어 온라인을 통한 가입을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가입 고객에게 일정 금액 이상 이용 시 지원금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통상 직전 6~12개월간 해당 카드를 이용한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기존 이용 실적이 바로 확인되지 않고 또 적발하더라도 환수 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한 '카테크'가 늘어나는 게 카드사들의 골칫거리였다.
삼성카드도 작년부터 신규 가입이나 각종 행사로 혜택을 받고 12개월 이내에 탈회하면 해당 금액을 청구하거나 카드 결제계좌로 출금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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