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이 3분기 누적 매출 증가로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익성 면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서로 다른 성적을 받았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결 누적 매출액은 각각 4.87%, 4.02%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외형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영업이익 등 수익을 따졌을 때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황이 달랐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감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45%, 71.21%로 크게 늘었다.


연결 매출액 비중 10.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누적 매출 증가율 3.59%,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2.36%와 52.93%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감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2%, -29.29%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0.43%포인트, 1.02%포인트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 흑자기업 수가 코스피에서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스닥에서는 감소세였다.

코스피의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495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9%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코스닥에서는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이 669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6%포인트 감소했다.


분기별 실적 기준으로 코스피에서는 적자기업 수가 2분기 139개사에서 3분기 195개사로, 코스닥에서는 2분기 443개사에서 3분기 565개사로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에서는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업종이 누적 영업이익 증가로 성장을 이끌었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등 업종은 중국발 저가물량 공세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모두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기계·장비, 화학 등 업종에서 누적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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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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