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1%에 육박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고금리 여파에 최근 경기 부진까지 덮치면서 영업이익으로 대출 상환조차 어려움을 겪는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7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자영업자 포함) 대출 연체율이 10월 말 현재 0.97%까지 치솟았다.

작년 말 0.64% 수준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1.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 달 이상 연체된 원리금 규모는 10월 말 기준 2조3842억원으로 작년 말 1조4863억원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시중은행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가 늘고 있다.

10월 말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KB국민은행 0.47%, 신한은행 0.42%, 하나은행 0.63%, 우리은행 0.49%, NH농협은행 0.88%다.

한 달 전인 9월 말에 비해 0.02~0.12%포인트 높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 상태가 우수한 중소기업 거래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에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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