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서비스) 채널에서 달러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달러보험은 현재의 금리로 미래 수익을 확정한다.
여기에 앞으로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달러보험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총 7617억원어치가 팔렸다.
전년 전체 판매 금액인 5679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총 판매금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달러보험이 관심받는 이유로 확정이율을 제시하는 점을 꼽는다.
달러보험은 현재의 이자율을 기준으로 5년 혹은 10년 후의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
향후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많은 금융 소비자가 현재의 이자율로 자산을 묶어두기 위해 달러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일례로 시중은행에서 많이 판매되는 달러보험 상품은 50만달러를 투자하고, 10년 후 75만달러의 원리금을 확정하는 식의 구조를 갖는다.
아울러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도 달러보험 판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보험은 가입도 달러로 하고, 연금으로 수령할 때도 달러로 받는다.
보험금을 받는 시점에 달러 가치가 가입 시점보다 높으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연금보험으로서 비과세 혜택이 있고, 재해와 장해 보장 기능을 갖는것도 강점이다.
4대 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올해 달러보험을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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