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 공사비 급등 영향
신축 가격, 전고점 대비 1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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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매경DB) |
소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서울 신축, 구축 아파트 가격 차가 6억원가량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110만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8억5144만원으로 구축 평균 가격(12억6984만원)보다 5억8000만원가량 높았다.
연도별로는 2020년 3억1000만원에서 2022년 2억원, 지난해 1억7000만원까지 매년 격차가 줄어들다가 올해 급격히 벌어졌다.
이는 올 들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은 전고점(2021년, 15억8425만원) 대비 16.8% 올랐다.
반면 구축 아파트는 오히려 전고점(13억2393만원)보다 4.1% 떨어졌다.
일례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2019년 준공)’와 ‘개포주공5단지(1983년 준공)’ 전용 84㎡ 가격 차이는 2021년 2억9750만원에서 올해 5억3500만원으로 벌어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의 신축, 구축 간 가격 차가 가장 컸다.
용산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35억5955만원으로, 구축(16억7886만원)보다 18억8000만원 이상 비쌌다.
이어 강남구(4억7343만원), 서대문구(3억9461만원) 등 순이었다.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은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지속되면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원자잿값, 공사비 급등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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