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머니쇼+ ◆
하반기 진정되는가 했던 자산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다시 혼돈상태에 빠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금리, 환율, 주가, 코인 등에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다.
'트럼프 2.0 시대의 재테크'가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미국에서 불어닥친 금리와 주가의 흐름은 한국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주식과 채권시장은 이미 큰 변동성에 휘말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영향권에 들어갔다.
올여름 시장을 뒤흔들었던 집값 상승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와 은행들은 초강력 대출 규제로 상승 심리 억제에 나섰다.
두 세력 간 싸움의 승패에 따라 주택가격 향방이 결정되지만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 전후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급등(원화값 하락)하면 우리나라가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다.
금리에 민감한 집값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이어져 2025년 재테크 환경이 단번에 좋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럴 때 개인들의 경제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경제 지식뿐만 아니라 지식을 실천할 수 있는 결단력과 순발력도 중요하다.
경제 실력을 높이기 위해 나침반을 달라는 요구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자산시장이 '럭비공'처럼 갈팡질팡 튀는 가운데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4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는 '재테크 어벤저스' 60여 명이 모두 39개 세미나를 열고 2025년 거시경제와 자산시장을 분석·전망한다.
이번 세미나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시계를 2025년에 맞췄다.
내년 한국,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경제 상황을 전망하는 것에서부터 주식,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최대한 초청했다.
지금 이 시점에 재테크족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내년에는 시장이 어떻게 펼쳐질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다양한 세미나를 만들었다.
다음으로는 주식,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을 점검하는 것과 더불어 창업, 소득공제와 연말정산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룬 세미나도 대거 포진시켰다.
세 번째는 단순히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긴 인생 주기에 맞춰 돈을 모으고 자산을 불리는 기본 원칙을 담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21일 첫날부터 거시경제와 부동산, 주식 시장의 전반을 조망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글로벌경제 생존법'을 주제로 열강을 펼친다.
그는 "'트럼프=달러 강세'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며 "트럼프 1기 당시 환율을 돌이켜 봐도 시장 인식과 달리 강(强)달러 일변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오 단장은 "투자는 언제나 반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자산의 적정한 배분과 상황 변화에 따른 전략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주식 세미나로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쪽집게 종목 과외'가 주목받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자동차), 한동희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반도체),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장(선진국) 등 애널리스트들이 본인들의 분야를 전망한다.
미국 정권 교체와 맞물려 시장에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들이다.
둘째 날에 열리는 '국내주식 vs 해외주식 로드맵' 세미나에는 두 분야를 대표하는 거장이 나온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이사와 백찬규 NH투자증권 팀장이 중장기 투자를 할 만한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해외 주식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투자에 대한 식견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도 각 분야의 구루들이 대거 등장한다.
'돈 모으는 방법을 알려주는 멘토'로 유명한 김경필 한국머니트레이닝랩 대표 등의 세미나가 준비돼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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