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캐릭터·인터넷 인기 밈 소재 앞세운 코인
도지코인 76조·시바이누 19조 등 규모 상당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 매수 가능해 수익 기대”

밈코인을 주제로 그린 AI 이미지 <사진=챗GPT>
최근들어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이 이른바 ‘머스크 효과’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밈코인의 경우 별다른 기능이 없는데다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매수할 수 있어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15일 코인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밈코인 시가총액 규모는 152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한때 163조원까지 규모가 커졌다가 그나마 소폭 하락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인 316조원의 약 절반 수준이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인 130조원보다도 크다.


밈코인이 대세가 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상위 100개 가상자산 중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 도그위햇, 봉크 등 밈코인이 15개나 있었다.

도지코인이 76조3149억원으로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 중 약 5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다음으로 시바이누가 19조5851억원, 페페도 12조4868억원, 도그위햇 4조9664억원 등이 높았다.


밈코인이란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밈 또는 농담에서 영감을 얻은 가상자산으로 대부분 별다른 기능이 없다.

강아지나 고양이, 다람쥐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내세우거나 인터넷 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다.


최근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11월초 200원대 초반에서 현재 528원에 거래되며 2배 넘게 올랐으며, 최근 한 달간 페페(97.9%), 도그위햇(47.8%), 시바이누(30.3%) 등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도지코인의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밀고 있는 코인이라는 이유가 있지만, 다른 코인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딱히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페페 코인 상장 이미지<사진=업비트>
밈코인 인기에 가상자산 거래소도 이들 코인을 적극적으로 거래소에 올리는 분위기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최근 페페와 도그위햇을 신규 상장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속속 상장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14일 페페 코인을 상장했는데 직전 24시간 거래대금이 1조2901억원으로 비트코인에 못지않은 투자자금이 몰렸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밈코인 인기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변동성이 크고 사기 등에 연계될 수 있어 투자를 주의해야한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반면, 밈코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재미와 관심이 코인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커뮤니티를 결속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빗썸은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밈코인은 다른 가상자산들에 비해 유행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크다”며 “젊은 층이 많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매수할 수 있어 수익률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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