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수혜로 5거래일 만에 44%나 상승한 테슬라가 앞으로도 14%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웨드부시증권은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당선을 주가 상승 촉매제로 꼽았다.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한 최고의 전략적 베팅은 트럼프에 대한 베팅이었다"며 "머스크는 트럼프 논공행상의 가장 큰 승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트럼프의 백악관이 몇 년간 테슬라, 머스크의 자율화와 인공지능(AI)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아이브스는 트럼프의 승리로 지난 몇 년간 테슬라가 직면했던 연방 규제가 더 걷힐 것으로 기대하면서 AI 시대에 저평가된 종목이 바로 테슬라라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자율화와 AI 시대에 테슬라의 더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비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된다"며 "우리는 테슬라가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AI 종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백악관에 대한 머스크의 베팅이 '시대를 위한 베팅'으로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1조달러를 소폭 웃도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12~18개월 후 1조5000억~2조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세제 혜택을 철폐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약화될 수 있지만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 등을 부과하면 테슬라에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주목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비길 데가 없는 규모와 범위를 자랑하며 이 같은 다이내믹은 2025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 머스크와 테슬라에 분명한 경쟁 우위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A는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어떻게 테슬라에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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