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가가 8일 장중 급락했다.


시장에선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금융감독원에 제동이 걸린 유상증자 안에 대한 철회 결정이 없자,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3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6.58% 내린 11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 초반 0.96%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장 중 한때 17.9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오전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철회 결정이 나오지 않았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약 2조5000억원의 대부분을 공개매수를 위한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을 공시했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이 주관사 검사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유상증자 추진을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설치도 논의됐으나, 일부 이사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들은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당국이 우려하는 부분을 숙의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가 영풍이 신청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이 오는 27일 오후로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 장기화 가능성을 보고 올랐던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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