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에이럭스의 상장 주관사이자 투자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당일에 보유한 지분을 대거 매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에이럭스가 비상장사일 당시 투자했던 한투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아 공모가를 '뻥튀기'한 뒤 매도 가능 물량을 바로 정리했기에 이해상충 비판도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는 에이럭스의 상장일인 지난 1일 정규장에서 특정 계좌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이유로 에이럭스를 지난 4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기관투자자로 분류된 한 계좌는 1일 하루 동안 발행 주식 총수의 2.56%에 해당하는 에이럭스 33만9500주를 순매도했다.
해당 계좌를 소유한 기관이 한투증권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한투증권은 프리 IPO(상장 전 자금 조달) 단계에서 에이럭스에 투자해 48만5000주(3.6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의무보유물량(1.1%)을 제외한 나머지 2.56% 지분을 상장 첫날 매도했다는 것이다.
한투증권의 에이럭스 지분은 2020년 2월에 취득한 것으로 주당 취득가액은 3600원이다.
에이럭스 공모가 1만6000원은 한투증권의 취득가액의 4배를 넘는다.
[김정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