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이치이엠파마 주가가 상장 첫 날 급락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28.70% 내린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이엠파마 주가는 이날 2만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 중 한때 3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체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독자 특허기술인 PMAS(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생균치료제)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에이치이엠파마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6400원~1만9000원)를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672.17대 1, 청약 증거금 약 2조690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상장 첫 날 급락하는 사례가 늘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씨메스, 25일 상장한 웨이비스는 상장 당일 각각 23%, 27.4%씩 하락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상장한 클로봇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22.54%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새내기주의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닥에 입성한 에이럭스는 상장 첫날 기준 역대 최대 낙폭(-38.25%)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상장한 탑런토탈솔루션도 23.67% 하락했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된 데다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IPO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단계에서 희망범위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사례가 늘며 상장 첫 날 주가 급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 등 단기 투자에 집중되는 행태도 주가 방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