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주춤하다더니 여기는 여전히 신고가”…전세도 매매도 강세인 서울 ‘학군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서울 학군지는 여전히 강세다.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가 내년 봄 새학기를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학군지인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 팰리스1차’ 전용면적 93㎡가 지난달 9일 22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신고가를 찍었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지난 2021년 12월 22억원보다 5000만원 오른 값이다.


이 단지는 대치동 학원가와 도보 5분 거리라 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 수요가 많다.


이곳과 가까운 가까운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160㎡도 지난달 22일 앞선 신고가보다 2억원 오른 27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08%로, 전주 대비 0.01%p 내렸다.

강남구(0.16%→0.15%), 서초구(0.12%→0.10%), 송파구(0.06%→0.00%) 등 강남권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학군지만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매매 역시 학군지에서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 94㎡는 지난달 14일 42억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인근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같은 달 전용 84㎡가 29억4800만원에 손바뀜해 2주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청약 시장에서도 학군지 인기는 강세다.

지난 9월 분양에 나선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37가구 분양에 3만7946개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25대 1에 달했다.


목동 학원가 역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래디앙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7일 7억6000만원에 역대 최고 가격으로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앞서 2022년 12월 계약한 신고가인 6억7000만원보다 9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양천구 아파트 전세 신고가 계약 건수는 전일 기준 52건에 달한다.

이는 전월(18건)보다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10월 전세 계약 신고 기한이 한 달 정도 남은 것은 감안하면 신고가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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