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도는 실적에 실망감 반영
투자의견 하향도…-5.85%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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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생성> |
호텔신라가 저조한 실적 발표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증권사들의 잇따른 목표주가 하향에 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동의라는 호재도 반영하지 못한 채 주가가 급락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날 일제히
호텔신라의 목표주가 하향 의견을 내놨다.
호텔신라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총 9곳이 모두 평균 20%에 이르는 목표주가 하향 의견을 내놨다.
이들 중 4곳은 투자 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하는 등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한 것은 지난 1일
호텔신라가 발표한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데 따른 결과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16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고 적자전환했다.
호텔과 레저 부문은 매출도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면세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확대된 –387억원이다.
중국 여행객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수요 예측 실패와 공항 임대료 증가 등 고정비 기저 효과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그 효과가 중국의 국내 소비 개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장기적인 주가 회복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면세점 산업 경쟁력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가치 반등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성장 전략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 후 첫 거래일인 만큼 실적 쇼크에 따른 실망감은 이날 주가에도 반영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직전 거래일보다 5.85% 떨어진 4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호텔신라와는 반대로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소비·유통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운영하는 신세계는 1.33%, 파르나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1.40%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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