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채용 ‘꿈’을 미끼 삼아
138억원 보석금 내고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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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나오고 있는 마이클 제프리스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 전 최고경영자(오른쪽)와 그의 변호사 브라이언 비버의 모습. AP연합뉴스 |
미국 유명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애버크롬비)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마이크 제프리스가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흉측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제프리스는 패션모델을 희망하는 젊은 남성들의 몸을 함부로 탐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젊은이의 꿈을 자신의 착취 도구로 본 셈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동부지검은 이날 성 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및 성매매 등 16개 혐의로 제프리스 전 CEO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프리스의 파트너인 매슈 스미스와 남성들 모집책인 제임스 제이컵슨도 체포됐다.
검찰은 제프리스와 스미스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자신의 부와 영향력을 통해 패션·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려는 15명의 남성을 상대로 뉴욕과 롱아일랜드의 자택, 유럽 각지의 호텔에서 돈을 지불하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제이컵슨은 19세에 불과한 남성 모델들을 상대로 선발 시험이라는 명목하에 성관계를 한 뒤 제프리스·스미스 커플에게 추천했다.
브리언 피스 뉴욕 동부지검장은 “제프리스와 그의 파트너 스미스, 모집책인 제이컵슨은 자신들의 성적 만족을 위해 취약한 남성들을 돈과 권력을 이용해 착취했다”라고 밝혔다.
성 착취 목적의 인신매매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소 15년형 이상의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이날 체포 소식 후 애버크롬비 측은 전직 CEO인 제프리스와 관련한 혐의가 ‘충격적’이라면서도 회사는 제프리스가 받는 혐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체포된 제프리스는 1000만달러(약 138억 44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가 석방될 때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목격됐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제프리스는 CEO 시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뚱뚱한 고객이 들어오면 물을 흐리기 때문에 XL 이상 크기의 여성용 옷은 팔지 않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에는 절대로 매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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