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기업집단의 매출 합계는 980조 5천120억 원으로 명목 GDP의 40.8%를 차지했습니다.
4대 그룹의 매출은 2019년 783조4천180억원보다 약 25.2% 늘어났습니다.
다만 고용은 같은 기간 69만925명에서 74만5천902명으로 약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차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30대 그룹까지 대상을 확대하면 매출 합계는 1천845조 6천750억 원으로, 이들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9%였습니다.
차 의원은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인용해 대기업 집단으로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차 의원은 "소수의 재벌 기업집단에 의존하는 경제성장 모델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처럼 경제를 취약하게 만든다"면서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정책자금 지원 등으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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