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 유승종합건설

숲이나 공원 주변에 위치한 '숲세권'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쾌적하면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자연과 녹지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9월 청약을 받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 르엘'은 7만여 명이 1순위 청약에 몰려 평균 667.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담 르엘은 단지 인근에 청담근린공원, 봉은사 등 녹지와 공원이 풍부하고 한강과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에는 일산호수공원에 인접한 경기 고양시 '고양장항아테라'가 평균 30.71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만여 명의 청약자가 몰린 경기 김포의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역시 북변공원으로 이어진다.


지방에서도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만여 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조기 완판에 성공한 대전시의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인근에 도안근린공원이 있다.

같은 달 충남 아산시에서는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완판을 알렸다.

숲세권 아파트는 분양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서울숲한신더휴'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8월 평균 12억475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평균 13억676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곽지역인 은평구에 위치한 '북한산 래미안 2단지'도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1월 9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9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분간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 선택 요인에서 '쾌적성'이 3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는 서울 송파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경기 광명시의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 경기 오산시의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경기 양주시의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부산 연제구의 '센텀파크SK뷰' 등 숲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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