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라 석유화학사의 수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석유화학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한 달간 나온 증권사들의 주요 석유화학사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LG화학은 영업익 5061억원,
금호석유화학은 1042억원,
롯데케미칼은 -1667억원,
한화솔루션은 -454억원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 나왔던 실적 전망치 컨센서스보다 크게 낮춘 수치다.
최근 3개월간 나온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LG화학 6015억원,
금호석유화학 1129억원,
롯데케미칼 -817억원,
한화솔루션 -175억원이다.
중국발 물량 공세에 따른 공급과잉과 대규모 증설 여파가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 영업이익 하향 조정을 이끌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앞으로의 호재를 선반영하고 있다.
이날 KRX에너지화학지수는 2541.79로 마감해 지난달 9일 2251.46에 비해 한 달 동안 12.9% 올랐다.
지난 한 달간
LG화학 주가는 16%,
금호석유는 29.6%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주요 소비재와 건설 기자재와 같이 석유화학 제품이 많이 쓰이는 산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지난달 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낮추고 이어 부동산 대출금리 인하 지시를 내리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 시장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그동안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석유화학사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공급과잉이 있었으나 이를 만회할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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