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MBK파트너스·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재차 인상한다.


지난 2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당 3만원으로 대항 공개매수 계획을 밝히자 즉각 응전에 나선 것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영풍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20% 높인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개매수 기한도 4일에서 14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하지만 MBK는 최대 684만주를 매수할 계획이라서 최대 394만주만 매수할 최 회장 측보다 유리한 조건을 내건 셈이다.


다만 최 회장측은 영풍정밀보다 더 중요하고 공개매수 규모가 큰 고려아연에 대해 주당 83만원으로 MBK보다 8만원을 더 높게 제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결정을 예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MBK가 고려아연에 대해서도 공개매수가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산업부는 4일 고려아연이 신청한 자사 보유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한다.


산업부가 이를 국가핵심기술로 판단하면 MBK 측은 향후 매각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 투자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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